이틀 연속 경제단체장과 회동…"경제계 현안 청취…방북 경제인단 선정과 무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윤종원 대통령 경제수석이 12일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 회장을 만나 최저임금 등 경제계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남북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제계 현안과 관련한 재계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자리”라며 “(박용만 회장과)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고 오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과 경제단체장과의 회동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규제 혁신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해 재개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힘써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수석은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인을 확정하기 위해 경제단체장을 만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남북정상회담에)경제인들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점 때문에 윤 수석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경제단체장을 만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윤 수석은 “그건(방북 경제인단 선정) 내 소관이 아니다”며 “방북경제인단은 평양정상회담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나는 준비위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북 경제인을 선정하기 위한 재계와의 연락 업무는 경제수석실 산하 산업정책비서관실에서 하고 있지만 경제인 중 누가 동행할 지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종석 실장이 위원장인 평양정상회담준비위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경제인 10명 정도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정상회담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7명이 동행했는데 이번에는 방북단 규모가 당시에 비해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동행하는 경제인도 비슷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과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제인으로는 유일하게 만찬에 초대받은 박용만 회장 등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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