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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풀리면 대박나요" 기획부동산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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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중심 광고 확산
과대·허위광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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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언급하자 이를 빌미로 한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기획부동산은 특정 지역의 토지에 대해 여러 명의 투자자에게 지분 투자 또는 공동 투자 방식으로 참여토록 하는 판매 형태다.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땅을 두고 과대ㆍ허위 광고로 투자자를 현혹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토지를 판다는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 '금토동 산7*' 땅 지분을 3.3㎡당 23만9000원에 판다는 것이다. 산7* 인근에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이 확정됐고 그린벨트 해제가 예정돼 시세 상승이 확실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토지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부지와는 거리가 있다. 직선거리로도 1.5㎞ 떨어져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연접한 땅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번지가 '산'으로 시작하는 해발고도 250~500m에 있는 땅이기 때문에 그린벨트가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분 판매이기 때문에 향후 전체 토지(138만㎡)에 대한 개발을 하려면 지분 소유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 말고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매물 광고에서는 해당 토지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토지는 1963년 등기가 된 후 소유자 변동이 없었고 주변에 비슷한 거래 사례가 없어 가격 자체를 추산하기 어렵다"며 "다만 경기도 다른 지역의 비슷한 조건의 땅은 3.3㎡당 2만~5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산7*의 경우 가격이 최대 10배 이상 부풀려진 셈이다.

인근 땅의 경우 이미 기획부동산이 휩쓸고 간 정황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과천동 산3*의 경우 지난달에만 지분 거래가 20건 이뤄졌다. 이 중에는 43㎡ 지분이 1027만원, 50㎡는 118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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