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전·현직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활동을 은폐하는 활동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이 핵시설에서 핵탄두를 이동하거나 핵탄두 보관시설의 입구를 가리는 구조물을 짓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소개했다. 한 전직 관계자는 "북한은 종중 미국 감시망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핵탄두를 옮겨왔다"고 소개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미국 감시망에 혼선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 펼쳤다는 것이다.
NBC방송은 말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내부 사정은 다르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부터 압박 전략 등 모든 측면을 면밀하게 직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미 행정부의 첫번째 움직임은 해상에서의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NBC 방송은 미국과 한국,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수개월간 이미 해상에서 순찰 활동에 나섰으며, 이제는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불법적 해상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해군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역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핵개발이 심각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활동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증기와 냉각수 배출 등을 들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핵 프로그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AEA는 국가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사찰하기 위한 본격적인 역할을 위한 준비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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