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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3일]메르스 환자, 쿠웨이트서 2회 진료…리무진 택시 승객 최소 23명(종합)

최종수정 2018.09.10 18:48 기사입력 2018.09.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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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증상 6명 검사…영국인 1명 퇴원, 5명 1차 검사서 '음성'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직원들이 입국승객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직원들이 입국승객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쿠웨이트에 업무 차 갔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61ㆍ남성)씨가 쿠웨이트 현지에서 복통과 설사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CCTV 분석, 환자 동행 입국자와 가족, 현장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메르스 확진 환자 A씨의 쿠웨이트 및 국내 입국 후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8월16일~9월6일 쿠웨이트를 업무 차 방문해 직장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28일부터 복통, 설사가 발생했다. 현지 병원을 찾은 것은 9월4일과 6일이다. 현지에서는 한국인 직원 20명이 2~3개의 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했다. A씨는 면담 조사에서 "현지에서 낙타,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접촉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본은 현지 의료기관에 방문했을 당시 감염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감염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쿠웨이트 체류 때 접촉한 한국인 근로자 20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쿠웨이트에서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화 전화통화를 해 전신 쇠약과 설사 증상 등을 호소했다. 의사는 심한 설사 증상 등을 우려해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고 한다. A씨는 의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고 답했다. 질본은 쿠웨이트 현지 의료기관에서 A씨가 받은 진료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6일 오후 10시35분 A씨는 직장동료 1명과 함께 두바이를 경유해 아랍에미리트 항공(EK322편) 비즈니스석을 타고 7일 오후 4시51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접촉한 승객 8명, 승무원 4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입국 절차를 위해 26분간 공항에 머물렀다. 주기장(항공기 내리는 장소)에서 검역을 받았는데 휠체어를 요청, 도우미 지원을 받아 입국 절차를 진행했다. 환자는 설사,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 조사 땐 10일 전 설사 증상이 있었고 약물 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후 5시20분쯤 측정한 고막체온은 36.3도로 정상이었다. 검역관은 A씨가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 정의에 해당하지 않아 메르스 입국 후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공항에서 밀접접촉한 사람은 검역관 1명, 출입국관리소 담당관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아내 1명이다.

입국절차를 마친 A씨는 아내를 만나 공항에서 나와 리무진 택시를 바로 탔다. CCTV 분석 결과 A씨는 공항에서 화장실,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아내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일반 마스크를 착용했다. A씨는 오후 5시46분 사전에 예약한 리무진 택시를 타고 7시20분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A씨의 아내는 자신의 자동차로 별도로 병원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의사에게 전화를 해 병원 도착예정시간을 알렸으며 병원 도착 즉시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때문에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

질본은 A씨 이후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질본은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최소 23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질본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탑승한 이후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면서 "명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카드 결제 기록을 바탕으로 파악한 이용 건수는 23건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된다. 메르스 확진 환자를 태운 리무진 택시기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된 상태다.

A씨는 진료 중 설사를 주 증상으로 호소했다. 오후 7시22분쯤 1차 체온검사에서는 37.6도, 오후 8시37분 2차 체온검사에서는 38.3도로 체온이 상승했다.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폐렴 소견이 나오자 삼성서울병원은 오후 9시34분 메르스 의심 신고를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밀접접촉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사례조사를 통해 오후 10시40분 A씨를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이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가 음압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때가 8일 0시33분쯤이다. A씨의 메르스 검사 결과 이날 오후 4시쯤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메르스 검사를 받은 사람은 4명에서 현 시점 기준 6명으로 늘었다. 6명 중 1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이고 나머지 5명은 일상접촉자다. 일상접촉자 중 1명은 영국 국적의 여성으로 이날 1,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했다. 밀접접촉자 1명과 나머지 일상접촉자 4명 등 5명은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현재 최종 확인을 위해 2차 검사를 대기 중이다.

10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이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승무원 4명, 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원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아내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이다. 일상접촉자는 당초 440명에서 452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등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바뀌고 있다. 질본은 "외국인과 승무원 등이 출국했기 때문에 일상접촉자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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