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고 ‘로우키(low key)’ 행사로 마무리했다.
북한이 지난해 새로운 군종으로 창설한 특수작전군도 등장했다. 특수작전군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때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특수작전군’이란 새로운 명칭도 처음 사용했다. 당시 열병식에서는 해군, 공군, 전략군에 이어 특수작전군 열병부대가 등장했고, 그 뒤를 이어 1군단, 2군단 등 각 보병 군단을 대표하는 열병부대들이 광장을 지나갔다. 당시 특수작전군의 신임 사령관은 특수전부대인 11군단 군단장이었던 김영복 상장(별 3개)으로 북한 매체는 "김영복 육군 상장이 특수작전군 열병 종대를 인솔했다"고 밝혔다.
열병 행진 순서로 미뤄 특수작전군은 군단보다는 규모가 크고 해군, 공군 등과 같은 급의 군종으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복을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해군, 공군 등 다른 군종 사령관과 같이 상장 계급으로 맞춘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북한의 특수작전군 창설은 한미 양국 군의 이른바 ‘참수작전’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는 연합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미 특수전부대가 참가해 북한 지도부 제거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이 열병식을 계기로 새로운 군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직후인 2012년 4월 진행한 김일성 100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전략로켓군’의 존재를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2013년 말 전략로켓군을 확대해 전략군을 창설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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