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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우리군 따라잡기 나선 ‘북한군 위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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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우리군 따라잡기 나선 ‘북한군 위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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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전시상황에 우리 군과 혼동을 줄 수 있는 위장술을 각 전력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침투전력은 물론 공중전력까지 우리 군과 비슷한 겉모습으로 위장하고 있어 전시상황 아군간에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군 관계자는 "북한의 '선군절'을 맞아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특수부대 가상훈련에서 북한군이 착용한 복장은 우리 군과 유사해 눈여겨 볼 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선군절'(8월25일)을 맞아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특수부대 가상훈련을 지도했다고보도했다. 이 훈련에 참여한 북한 전력은 공군과, 포병 화력 타격에 이어 수상, 수중, 공중으로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 대원들이다. 이날 훈련을 한 특수작전군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린 평양열병식에서 첫 선을 보인 부대다. 이들은 원통형 헬리컬 탄창이 장착된 98식 보총과 야간투시경이 장착된 방탄모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동해 원산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훈련에서 이들은 6해병여단 본부, 연평도서방어부대 본부를 비롯한 백령도와 대연평도 주요 대상물들은 점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당국은 우리 군의 디지털 군복원단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흘러 들어간다는 정황이 포착하기도 했다. 정보당국은 한국과 거래하는 조선족 보따리상들이 우리군에 보급된 최신 디지털 무늬의 신형 군복과 수통, 군용 삽 등 장비 샘플을 가져와 광저우 등지에서 대량 생산해 북한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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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에서도 야전 점퍼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는 야간 투시경, 무전기 겸용 전화기 등도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한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중요격용 유도미사일 발사기와 훈련용 미사일까지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 이태원과 경기 동두천시 등지에 무허가 군용물품 매장을 운영하면서 각종 군용물품을 불법 유통시킨 판매업자를 입건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미 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H-500헬기의 색깔을 우리 군의 정찰헬기 500MD색깔과 똑같이 바꾸고 있다. 전시상황에 아군과 적군을 혼동시키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80여대의 H-500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헬기 동체를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국방색과 유사한 색으로 도색해 전방에 배치했다. 북한은 1980년대 초 독일에서 민용 H-500를 도입해 군용으로 개조해 운용하고 있다. 민용 H-500은 우리 군의 500MD와 유사한 기종이다. 북한이 지난해 7월 대규모 열병식때 처음 공개한 H-500은 부품수급 등을 고려해 비행회수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퇴역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H-500은 정찰목적으로 전시에 우리 영토를 침범하더라도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힘들다. H-500은 우리군의 500MD보다 배기구가 1개가 적고 동체 앞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왔다는 점 외에는 차이점이 없다.

특히 북한은 H-500에 휴대용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H-500이 전시상황에 교란전파를 쏘며 우리 영토를 침범하면 전방지역에서 마주친 우리 군의 500MD는 방향을 잃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500MD는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T-1과 마찬가지로 상용GPS를 장착하고 있어 GPS 전파교란 능력이 부족하다. 북한은 현재 10여종류의 GPS교란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km이상 전파교란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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