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 내 입지 좁아
페이팔,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 높은 벽 존재
고동진 사장 "빅스비 연계 강화하겠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페이'가 출시 3년 만에 6대륙 24개국에서 총 13억 건 이상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스마트폰 점유율과 간편한 사용법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1인자로 자리잡은 국내와 달리 미국ㆍ중국 등 글로벌 거대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미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의 연계, 글로벌 업체 제휴 등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고동진 삼성전자 IM(IT&Mobile) 부문장(사장)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출시 3년을 맞아 "보다 간단하고, 안전하고,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삼성페이는 각 지역의 소비자가 원하는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의 최대 장점은 간편함이다. 카드 단말기가 있는 어디에서든 스마트폰 접촉 한 번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이는 삼성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기에 가능하다. 가맹점주들은 NFC 단말기를 별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의 애플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 NFC 단말기 설치가 필수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15개국), 교통카드(5개국), 멤버십 카드(20개국), ATM 입금 및 인출(4개국), 삼성 리워즈 포인트(10개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와 함께 네이버페이ㆍ카카오페이ㆍ페이코 등 4강 체제다. 1위 삼성페이는 월 거래량 700만 건 이상으로 상반기 기준 가입자수가 1000만명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18조원이다.
채송화 정보통신기술센터 연구원은 "간편결제 서비스는 자체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으로 앞으로 ICT 기업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페이는 소비자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묶어둘 수단이 되는 만큼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관건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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