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달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인물들인 만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코언은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그 대신 46~63개월 형으로 받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해결사'를 자청한 인물이기도 해 더욱 주목된다.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의 접촉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캐런 맥두걸과의 성관계 추문을 둘러싼 열쇠를 쥔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대선 당시 코언은 클리포드의 입막음을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코너에 몰렸다. 코언은 개인 돈으로 준 것이라고 했지만, 연방검찰은 돈의 출처가 러시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그를 수사했다.
매너포트 판결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한 첫 판결이다.
유죄가 인정된 혐의들은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발생한 것들이다. 러시아 스캔들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개인적 혐의들이지만, 문제는 매너포트가 '트럼프타워 회동'에 참석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트럼프타워 회동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일을 말한다. 이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 매너포트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임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