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 독자제재 추가 발표 가능성…한미 완전한 인식 일치 있을 수 없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북한의 (비핵화 관련) 실질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미국의 독자 제재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으로선 북한의 비핵화 견인을 위해서는 제재가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독자 제재 발표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이달 3일과 15일 독자 제재 리스트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 장관이 현안보고 자료 가운데 미국의 독자 제재 부분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나왔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 "미국과 우리 간 완전한 인식 일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가 이와 뜻을 같이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한반도에서 북을 이웃으로 살고 있는 핵심 당사자"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같은 상황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으며 그 시각을 모아 상황을 공유하고 메시지를 강화하는 게 한미 공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