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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의 美치다]주52시간, 메이크업도 바꿨다…"변화 속 진화는 계속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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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빨라져 밤문화 만끽
직장서 바로 놀러가는 패션 되는 톡톡 튀는 컬러 메이크업 아이템 인기
변신한 내 모습 SNS 인증샷도
화장의 기원 고대 이집트 시대
미적 성적본능 만족 위해 시작
[박미주의 美치다]주52시간, 메이크업도 바꿨다…"변화 속 진화는 계속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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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여성들의 화장발, 조명발, 사진발에 속지 말라."
흔히 남성들 세계에서 공유되는 조심해야 될 여성들의 '3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이사배' 정도의 화장술을 가졌다면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김태희가 됐다가 한예슬이 되기도 한다. 현시대의 화장은 성형만큼이나 제2의 페이스오프(환골탈태) 방법의 하나다.

인간은 언제부터 화장을 했을까. 화장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BC 3200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 심리의 구분 욕구와 미적 본능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적 성적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주술적, 종교적 욕구 충족, 성별ㆍ사회적 지위와 소속집단을 표시하기 위해 시작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신체를 장식하거나 가꿨거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위장, 은폐를 목적으로 화장을 했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화장은 시대마다 각각의 개성과 유행이 달랐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검은 화장 먹으로 그린 선으로 눈을 강조해서 눈을 크게 만들고 눈꼬리 부분을 물고기 모양으로 그렸다. 분, 볼연지, 입술연지는 헤나나 색이 있는 꽃잎을 으깨어 사용했으며 푸른 공작석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섀도로 사용해 눈 주위에 발랐다고 한다. 신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보호의 상징으로서 눈을 강조한 화장이 그 시대에는 성행했다.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영화 속 모습.[사진=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틸컷]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영화 속 모습.[사진=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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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쇠퇴기에는 매력의 표현으로서 분과 염료, 화장수와 향유가 유행했으며 십자군을 통해서는 놀라운 동양 미용술이 들어왔다.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는 분을 바른 얼굴과 발그스레한 볼을 높이 평가했다. 메이크업이란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것도 17세기다. 영국 시인 리처드 크러시가 여성의 매력을 높여주는 행위로서 메이크업이란 단어를 썼다. 18세기에는 귀족적 연지를 얼굴에서 씻어 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자리를 내줬다.

한국에서도 고대 부족국가 시대일 때부터 백색 피부를 가꾸기 위해 돼지기름을 바르고 오줌으로 세수도 했다고 한다. 삼국시대에도 붉은 연지로 볼과 입술을 단장했다. 그러다 현대에 들어서는 붉어야 한다는 통념을 파괴한 색상의 메이크업 제품들도 나온 상태다.

비바이바닐라 썸머컬렉션 아이크러쉬 컬러 무드 마스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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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어떨까. 여름인 8월 현재 유행 메이크업은 톡톡 튀는 컬러메이크업이다. 초록색 마스카라, 꽃분홍 헤어컬러, 총천연색 반짝이 등 평소에 잘 바르지 않는 나만의 컬러메이크업이 대세가 된 것.

제도적 영향도 있다. 지난달부터 적용된 주 52시간의 영향으로 퇴근 시간이 빨라지며 '컬러 아이템'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 색깔로 메이크업 변화를 주고 퇴근 후 바로 문화센터 등에서 취미를 즐기거나 밤 문화도 누릴 수 있어서다. 제도가 빚어낸 신트렌드인 셈.
아웃런 컬러 선스틱

아웃런 컬러 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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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며 특별한 장소에서 평소와 다르게 톡톡 튀는 색으로 장식하려는 사람도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일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가를 짧게 즐기는 '호캉스'에서도 컬러 아이템 하나면 바캉스 메이크업이 손쉽게 끝난다. 이런 분위기를 포착한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컬러 아이템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소유욕을 더 자극했다. 아예 페이스ㆍ보디페인팅을 그릴 수 있는 컬러 선스틱까지 나온 것. 컬러에서 나아가 반짝이는 '글리터' 용품들도 뜨는 아이템이 됐다. 빛나는 펄들이 가득 들어간 리퀴즈 글리터 아이섀도 등이다.

SNS도 트렌드 팔로어 수를 늘렸다. 최근 '컬러 트리트먼트'까지 떠오르는 제품이 됐는데 인스타그램에 컬러 트리트먼트로 머리색을 바꾼 자신들의 사진으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매출은 최근 증가세다. 롯데그룹의 헬스앤뷰티(H&B)스토어 롭스에 따르면 지난달 '러비더비' 컬러 트리트먼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고, '제이숲' 컬러트리트먼트는 지난 6월말 출시 후 2주 만에 매출이 102% 증가했다. 지난달 '스틸라' 글리터섀도우 매출은 1년 전보다 36% 늘어났다.
컬러트리트먼트

컬러트리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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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온 컬러 트리트먼트는 예전에 머리 색을 바꾸기 위해 머릿결을 망치며 염색을 하던 것과 달리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머릿결을 보호하며 짧으면 하루, 길게는 2주일간 머리 색을 바꿀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온 것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 내년에는 고대 그리스시대 메이크업이 유행할지도 모른다. 진화하는 메이크업이 어디까지 변화할지 미래가 기대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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