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글자 등으로 의사소통판 제작해 공공기관 식당, 편의점, 카페 등에 설치
마포구 성산1동에 있는 언어치료센터 ‘사람과 소통’(센터장 한선경)과 성산1동주민센터(동장 박춘주)가 의기투합해 만든 장애인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가 그 것이다.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한다고 하여 ‘보완대체의사소통’이라고 불린다.
지난 5월 마포구청 앞에 있던 마포장애인복지관이 성산1동으로 이전하면서 동네에는 장애인들의 방문과 유동 인구가 많아졌다. 평소 장애인 의사소통에 관심이 많던 지역의 언어치료센터 ‘사람과 소통’이 장애인 의사소통 개선 사업을 함께 해보자고 성산1동주민센터에 제안해 왔다.
뿐 아니라,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해 의사소통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마트폰의 경우 원하는 표현을 클릭하면 음성이 지원되는 장점도 있다.
구 관계자는 “AAC존 사업은 마포에서 전국최초로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성산1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영역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언어치료 센터인 ‘사람과 소통’은 AAC의 기획과 개발을 맡고 성산1동주민센터와 협력, 현재까지 지역에 있는 도서관과 지구대, 음식점, 편의점 등 10개소에 AAC존 설치를 완료했다.
이용자들이 실제 AAC존이 설치된 상점을 방문해 의사소통판으로 직접 주문하는 일이 활발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AAC존을 벤치마킹하거나 견학하기 위해 온 방문객만 올해 350명에 달한다”며 “AAC존 가능 업종을 우체국과 병원, 약국, 은행 등으로 확대하고 보급 지역도 점차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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