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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직고용 협상 난항…노조 "협상 결렬까지 검토"

최종수정 2018.08.01 14:18 기사입력 2018.08.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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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협력사 직원 직고용 발표하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물꼬 텄다는 평가
협상 4개월째 노사 이견 좁혀지지 않아
노조 "기초 자료도 제공 안해…결렬·투쟁 검토"
삼성전자서비스 직고용 협상 난항…노조 "협상 결렬까지 검토"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는 협력사 설치기사 약 8000명을 본사로 직접 고용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작한 협상이 노사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이하 노조)는 최근 삼성전자서비스에게 오는 7일까지 본사 직원의 임금 수준 등 그동안 요구했던 자료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실무 협상을 결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월 협력사 90여 곳의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타 기업들의 사례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삼성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는 실무 협의를 통해 임금 수준, 고용 방식, 직고용 대상 등을 논의해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중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임금 수준이다. 노조는 '동일임금 동일노동' 원칙에 따라 직고용 대상자들이 사측 직원과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본사 직원의 임금 수준, 직급 체계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업무 내용에 상당 부분 차이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자료 공개를 꺼리고 있다.
경력 인정 부분도 이견이 크다. 노조에서는 협력사 경력 100%, 동종 업계 경력 70%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노조가 직고용 대상에 수리ㆍ설치 등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외 콜센터 직원, 자재ㆍ접수 직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사측은 수리 기사에 대한 협의 이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8월 중순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이때까지 사측과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고용 협의를 결렬하고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실무 협의 날인 7일까지는 사측이 유의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노조는 내부적으로 조합원 교육, 단체 행동, 여론전 등의 투쟁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이 더디게 진행돼 지난달에는 2주간 집중 협상까지 가졌는데 아직도 기본적인 자료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사측 엔지니어들의 임금 수준을 알아야 협상이 가능한데 아직 이조차 확인하지 못해 협상을 계속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직고용 협상에는 노동자 뿐 아니라 협력사 사장들과의 협상도 있어 문제가 복잡하다"며 "이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직접고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회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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