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국내 20만t 증산…美 공장 완공시 세계 7위 껑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에틸렌 증산 경쟁이 치열하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와 대산에 NCC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2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국내 생산량 기준 1위다. LG화학은 대산 NCC 23만t 증설도 진행 중이다. 내년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243만t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신규 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국내 에틸렌 생산량 2위(210만t)인 롯데케미칼 과의 격차를 한껏 벌리게 된다.
하지만 해외 생산 설비까지 합치면 롯데케미칼이 압도적 1위다. LG화학이 국내에서만 에틸렌을 생산하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도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여수 NCC 20만t 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분해시설(ECC)도 건설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여수 NCC 증산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ECC가 완공되면 올해 말 기준으로 연간 에틸렌 생산량이 세계 7위 수준인 450만t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ECC가 주력 생산 설비다.
한화 그룹의 또 다른 석유화학 계열사 한화토탈도 현재 연간 109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31만t 증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대산 NCC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140만t으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 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국내 정유업체 중 유일하게 NCC를 보유하고 있다. SK종합화학 NCC에서는 연간 86만t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에서도 에틸렌을 생산한다. 중한석화는 연간 8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7월 33만t 증설을 완료해 현재 연간 80만t의 에틸렌을 생산 중이다.
에틸렌 증산이 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업계는 "에틸렌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기초유분이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당분간 에틸렌 증산에 따른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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