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의소리(VOA)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천과 포항이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번에 연례보고서 수정본을 통해 한국이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 중간 환적지로 정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카이엔젤호는 지난해 10월2일 인천에 도착했다. 또한 리치글로리호는 지난해 10월11일 포항에 도착해 5000t의 석탄을 정박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보고서에는 포항에 도착한 석탄 가격의 경우 t당 65달러로 모두 32만5000달러(3억6700만원)라는 금액까지 드러났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로 포항을 명시됐다. 하지만 이번 수정본에서는 환적지로 정정됐다. 이와 관련해 VOA는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을 거쳐 다른 나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가 수정된 경위에 대해서도 패널 측의 실수인지, 한국 정부 등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VOA에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