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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함북도 경제시찰서 또 질책 "더더욱 꽤씸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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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랑천발전소 댐 건설 지체되자 '대단히 격노'
"당 경제부·조직지도부도 문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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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책임자들을 또다시 호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고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각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또 "최근에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내각과 성, 중앙기관들의 사상관점과 소방대식 일본새,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하여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 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질책했다.

그는 발전소 댐 건설과 관련해 "지금처럼 내각에 맡겨 놓아서는 대가 바뀌어도 결말을 보지 못할 것 같다"며 당 중앙위원회의 조직지도 하에 내년 10월 10일까지 공사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들을 해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발전구상을 받들어나가겠는가"라며 경제정책 지도를 맡은 노동당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 북한군 제810군부대 산하 락산 바다연어 양어사업소와 석막 대서양연어종어장, 청진조선소,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9월 1일 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염분진호텔 건설현장에서도 "골조공사를 끝낸 때로부터 6년이 지나도록 내부 미장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적미적 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 시찰에서도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며 질책한 바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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