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이 16일 유해송환작업 후속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회담에 착수한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후속협상도 탄력을 받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그는 "미국 측 대표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담을 가졌다"며 "이번 회담은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을 실행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유해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이미 수습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포함, 다음 단계들을 조율하기 위한 북미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월요일(16일)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회담 상황을 알고 있는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유해송환을 위해서는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지만, 초기 송환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의 합의를 통해 한국전 참전 미국 유해발굴 및 송환이 11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에 있는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1990년에 시작돼 2007년까지 443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한 이후 차량에 실어놓은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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