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캔들에 버튼까지 출시.. 오픈 플랫폼도 공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가 '사물인공지능(AIoT)'으로 거듭난다. 기존 스피커, T맵에 이어, 조명, 버튼 등 다양한 사물과 접목한다. 특히 SK텔레콤은 누구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의 정식 버전도 공개해 AI 저변 확대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조명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AI기기 '누구 캔들(NUGU Candle)'을 11일 출시했다. 기존 AI스피커에 조명 기능을 특화한 제품이다. '누구 캔들'은 흰색, 청색, 분홍 등 13가지의 일반 색과 명랑한, 편안한, 차분한, 달콤한 색 등 색채 치료에 쓰이는 4가지 색 등 총 17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 앱 중 '지정색 설정' 카테고리에서 별도로 새로운 색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수유나 취침, 독서 등 특정한 용도에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하는 테마등이나, 무지개나 모닥불, 오로라, 싸이키 등 4가지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누구 캔들’은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는 조명 효과와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oponse)을 결합한 '선라이즈 모닝콜' 기능도 갖고 있다. '선라이즈 모닝콜'은 설정한 알람 시간 30분 전부터 조명의 밝기가 점차 밝아지고, 설정 시간이 되면 완전히 밝아진 조명과 함께 자연의 새소리를 담은 ASMR이 울리며 자연스러운 기상을 유도해 사용자의 건강 수면을 돕는다.

누구 캔들의 가격은 14만9000원(VAT 포함)으로, 출시 이벤트를 통해 7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1일부터 11번가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유통망에서 구매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 'T맵x누구' 이용 편의 제고를 목표로 '누구 버튼(NUGU But-ton)'을 18일 출시한다. '누구 버튼'은 운전대에 부착하는 버튼 형태의 제품이다. '아리아'라는 호출어 대신 버튼을 눌러 'T맵x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삼화빌딩에서 열린 누구 캔들 출시 간담회에서 오는 10월 누구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 정식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서비스개발툴킷(SDK)을 배포해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도 AI 플랫폼 '누구(NUGU)'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공개 이전까지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인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물의 AI화를 지속적으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