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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맘충' 자필 사과문 게재…"어떤 벌도 달게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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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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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태권도 맘충' 사건의 당사자는 동네 태권도 학원 차량이 난폭운전을 했다고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가 거짓임이 들통나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6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사건 XX직원 사죄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이 공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번 광주사건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XX직원이다"며 "아이들 보호 차량을 보고도 길을 막고 저희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태권도 원장님께 화를 내고 카페에 글을 올리며 쪽지로 실명을 거론, 동영상을 보고도 진정성 없이 쓴 사과 글 모두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저녁 관장님 만나 뵙고 사죄드렸다. 이후 카페에 사죄 글 올렸다. 어머님들께도 사죄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 모두에게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A씨는 경기도 광주 지역 맘카페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에 화가 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이다"며 "오늘 회사에 큰 화물차가 못 들어와서 회사 앞 골목에 차를 세우고 물건을 싣고 있었는데 앞에 노란색 어린이 차량(태권도 학원 차량)이 계속 경적을 울리더니 이어 질주해서 화물차 앞까지 달려오더라"며 태권도 학원 차량이 난폭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디 신고할 수 있는 방법 없나. 원장이라고 하니 학원에 항의 전화는 못하고"라고 글을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에게 해당 학원이 어디냐고 물었고 A씨는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 학원명을 알려줬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당시 태권도 차량을 운전했던 원장 B씨는 4일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학부형님의 전화로 카페에 글이 올려진 사실을 알고 확인했다"는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B 씨가 길을 막고 있는 화물차를 향해 경적을 울렸다. 화물차에 근접하면서 또 한 번 경적을 울렸고 차를 세운 B 씨는 '길 막으시면 어떡하냐'고 항의했지만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짐을 계속 실었다. 이때 A 씨가 B 씨에게 "저도 애 키운다. 이렇게 운전하시면 안 된다"라고 따졌다. B 씨가 "길을 막지 않았냐. 제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A 씨는 "운전을 험하게 했다. 전 애 있으면 천천히 운전한다. 제가 카페에 올릴 거다"라고 협박했다.

B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다수의 온라이 커뮤니티에 퍼지며 A씨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A씨의 회사 이름이 공개됐고 홈페이지 문의게시판에는 비방글이 이어졌다.

결국 A씨의 회사 대표이사는 5일 해당 맘카페에 "저희 직원이 물의를 일으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상처 입으신 태권도 관장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오늘 직원이 사과 차 체육관을 방문했으나 관장님이 업무중이시라 저녁에 다시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드릴 예정이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A씨도 6일 "숨쉬며 글을 쓴다는 것 자체도 너무 죄송하다. 관장님이 어떠한 벌을 주시던 회사에서 어떠한 처벌이 내려지던 제가 했던 행동들을 돌이켜보며 그것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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