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618' 티몰 비비크림 부문서는 1·2·6·8위가 韓 제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 화장품의 지난해 무역흑자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도 한류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유럽으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진 데다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중국 티몰에서 화장품 판매 순위에서도 한국 화장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K뷰티의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9억4464만달러(5조5900억원)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도 36.8%로 고속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입은 11억7623만달러(1조3297억원)로 8.9% 늘었다.
식약처는 "한류에 힘입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동시에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 개최,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 제공, 규제개선 등 수출 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 가운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띈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1억4056만달러(1568억원)로 전년보다 96.9% 뛰었고 인도네시아는 2413만달러(269억원)로 60.8% 크게 늘었다.
유럽 국가 중에는 독일(1367만달러·152억원)과 폴란드(1311만달러·146억원)가 수출 상위 20위안에 처음으로 들었다.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동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1394만달러·155억원)이 새로 진입했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8억2077만달러(9154억원)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5155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초화장용이 7조6178억원으로 56.4%를 차지했고 색조 화장용(2조1417억원), 두발용(1조5298억원), 인체 세정용(1조2601억원)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 (4조898억원), 엘지생활건강(3조9672억원), 애경산업 (3998억원), 이니스프리(1905억원), 코리아나(1724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8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18일 타오바오 티몰에서 진행된 중국의 ‘618행사’에서는 에이블씨엔씨 의 '미샤'가 비비크림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하루 동안 중국에서 일명 '홍비비'로 유명한 미샤 비비크림이 29만개나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7% 성장한 수치다. 화장품 부문 전체에서는 11위, 거래 건수는 10만을 넘어섰다. 비비크림 부문 2위는 애경으로 24만개, 3위 메이블린은 20만개를 각각 판매했다. 1위부터 10위 중 한국 브랜드는 1위 미샤, 2위 애경을 포함해 6위 라네즈 8위 설화수까지 총 4개가 포함됐다.
618행사는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다.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징동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티몰, VIP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 징동의 618행사 거래액은 1199억위안으로 한화 20조 1744억원에 달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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