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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실력?’ 오직 행운만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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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지민 PD] 올림픽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선수가 오로지 운으로 금메달까지 거머쥔 사연이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은 오스트레일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스티븐 브래드버리 선수.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 했지만 다른 선수 진로방해로 실격처리가 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내 5000M 계주에서 3위로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 메달이라 그 의미가 더 값졌다. 이후 올림픽에 줄곧 출전한 브래드버리는 1994년만큼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잊혀진 선수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리스트로 급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브래드버리는 자신의 실력이 아닌 다른 선수들의 잇따른 실격처리와 실수로 엉겁결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준준결승에서는 4등으로 들어와 탈락했지만, 앞서 들어온 선수가 부정행위로 실격처리 되면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고, 준결승에서도 선두로 달리던 두 명이 넘어지고 1위가 실격처리 되면서 결승엔 브래드버리가 진출하게 됐다.
운은 결승까지 이어졌다. 다른 선수들과 확연한 실력 차이를 보인 브래드버리는 선두로 달리던 4명의 선수가 마지막 바퀴에 동시에 넘어지자 꼴찌에서 졸지에 1위로 골인하며 남자 쇼트트랙 1000M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고, 고국 호주에서도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귀국 후 그는 정부로부터 훈장이 수여됐는가 하면, 그의 이름을 딴 신조어 'do a Bradbury'(뜻밖에 이룬 성공)가 만들어졌고, 그를 기념하는 우표까지 발행되는 등 국민적 스타로 환영받았다.

현재 브래드버리는 현역 은퇴 후 호주에서 빙상 해설자로 활동하는 한편 스케이트 제조회사 일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민 PD cjswlals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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