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6만t…롯데케미칼 생산·롯데첨단소재 판매
24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140만달러(약 127억원)를 투자해 미국 법인 롯데케미칼 앨라배마 공장 증설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앨라배마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회사다. 롯데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케미칼 앨라배마는 ABS와 PC를 연간 1만3000t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ABS와 PC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주력 생산 제품이다. 롯데첨단소재는 현재 ABS 67만t, PC 24만t을 생산하고 있다.
ABS는 대표적인 고기능성 소재로 텔레비전, 라디오 같은 가전 부품, 프론트그릴, 클럼커버 같은 자동차 부품, 사무기기, 잡화 등에, PC는 광디스크 DVD, 자동차 헤드램프, 방음벽 및 전기전자용 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용 소재로 많이 쓰인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어번 공장은 컴파운딩 공장으로 롯데첨단소재가 요청하면 롯데케미칼이 중간재를 받아 생산을 해주고 롯데첨단소재가 이를 판매하는 식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첨단소재가 롯데케미칼에 일종의 외주를 주는 셈이다. 컴파운딩이란 고분자 재료의 원료물질을 적절한 혼합비로 섞어 용도에 맞게 재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뜻한다.
새 생산설비가 갖춰지면 롯데첨단소재는 ABS와 PC를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ABS보다 PC 컴파운딩이 조금 복잡하다"며 "PC 컴파운딩 설비를 갖춰놓으면 ABS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S와 PC 모두 외부 충격에 강하고 열에 잘 견디며 무게가 가벼운 특징이 있는데 PC가 ABS보다 충격과 열에 강해 가격이 더 비싸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현재 여수에서 PC 생산량을 연 11만t 늘리는 증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C 생산 증대로 내년부터 연간 2900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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