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 간 경기는 '10번 전쟁'으로 요약됐다. 루카 모드리치, 리오넬 메시가 각각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의 10번과 주장 완장을 달고 나서 경기했다. 결과는 모드리치의 압승이었다.
이날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모드리치가 풀고,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메시가 풀어야 했다. 메시는 '신계'에 들어선 최고 선수로 평가 받지만 이날 '인간계' 최고 미드필더 모드리치에게는 안됐다.
모드리치는 이반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을 접수했다. 이들을 연결고리로 전개되는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개인 드리블 돌파 등으로 크로아티아를 위협했다.
이때부터 아르헨티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35분에는 모드리치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모드리치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한 후 오른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차 득점했다. 이어 라키티치까지 속공 찬스에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려 경기를 3-0 완승으로 끝냈다.
메시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우승 꿈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 실망한 메시는 경기가 끝나자 모든 사람들을 피해 라커룸으로 향했다.
한편 C조에서는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골을 앞세워 페루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페루는 2연패로 탈락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덴마크와 호주가 1-1로 비겨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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