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해외에 서버를 두고 3300억원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다수를 개설·운영한 일당 24명이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12월~2018년 3월 25일까지 총 3300억원 규모의 온라인 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버를 일본에 설치, 수십 개의 해외 도메인을 사용하고 VPN(가상 사설망)과 대포통장 728개(단기간 사용 후 폐기), 수십 대의 대포폰을 사용하면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24명 중 11명을 구속하고 13명을 형사입건했으며 해외에서 도피 중인 프로그래머 등 3명에 대해선 인터폴에 수배, 신병인도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맞춰 불법 스포츠 도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사이트 운영자는 각종 이벤트와 무료충전 포인트 제공, 높은 배당률을 미끼로 유혹할 뿐 실제 도박 사이트 구조상으론 배팅금을 모두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앞으로도 스포츠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상습 도박 행위자를 집중 단속해 불법 배팅, 먹튀 사이트, 도박사이트 투자 빙자 사기 등을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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