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주한미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평화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8차 '통일한국포럼' 특강에서 "한미동맹의 기초인 주한미군의 철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수하겠다는 말 한마디로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한미동맹은 냉전 시대의 유산이지만, 한미 간 공고한 자산이기도 하다"며 "한국이 비대칭적 의존 관계인 중국과 관계가 급격히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장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신뢰가 구축되는 과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북한에 물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조치는 한미훈련 중단밖에 없었다"면서 "주한미군이 핵과 관련한 전략자산을 보유하거나 전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만들어낸 정세가 순항해 비핵화가 일정한 궤도에 들어서면 남북경협 중심의 북방경제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남북의 평화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미래와 연결돼 기회의 창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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