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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전세 2억 뚝↓ 도대체 무슨 일?…서초구 전셋값 18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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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파트 7~9월 '입주 폭탄' 변수까지…계절적비수기, 공급물량 증가 겹쳐 전셋값 약세 이어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 반포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초보다 1억~2억원 하락하는 등 서초구 전세시장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반포는 올해 7~9월 2000가구의 '입주폭탄'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세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4㎡ 전셋값은 올해 1월 13억2000만원이었는데 5월 11억원으로 2억2000만원 떨어졌다. 반포리체 59.993㎡ 전셋값도 올해 1월 8억7000만원에서 5월 7억원으로 1억7000만원 하락했다.
반포는 서초구 부동산의 중심이다. 반포를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서초구는 강남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동산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이후 전세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초구, 특히 반포 쪽의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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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장주로 손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40.33㎡는 올해 2월 6억3500만원에 전세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6월 초에는 4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1억8500만원의 전셋값이 하락한 셈이다.

서초구 전세시장 약세는 갑작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올해 2월부터 약세 징후는 감지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초구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2월12일부터 6월11일까지 18주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누적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빠진 곳 중 한 곳이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11일 기준 -0.75% 수준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대부분 올랐지만 전셋값은 거꾸로 떨어진 곳이 더 많았다.

서초구의 누적 전세가격 변동률은 -3.30% 수준이다. 송파구가 -3.55%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빠졌는데 서초구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강남구는 -2.42%를 기록하는 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세시장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상대적으로 전셋값도 비싼 편이라 떨어질 경우 낙폭도 클 수밖에 없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올해 5월 현재 서초구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6억8000만원에 달한다. 강남구의 6억6500만원을 넘어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이 바로 서초구다.

서초구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올해 2월 7억500만원까지 올랐지만 5월에는 25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원이다.

문제는 반포를 중심으로 한 전셋값 하락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서울 전세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공급물량 확대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 공급은 증가하나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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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전세시장을 흔들 입주 폭탄이 예고돼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607가구, 오는 8월에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829가구, 9월에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75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들 3개 단지에만 2187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있다는 얘기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는 전세 공급량 증가와 맞물려 가격 하락을 견인하는 변수다. 특정 지역에 전세 아파트가 많이 나오면 수요 공급 원칙의 불균형에 따라 세입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시장 흐름을 종합할 때 서초구 전세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세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7~9월 반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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