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싱가포르에 도착한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샹그릴라 호텔에 짐을 풀고 그날 저녁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책을 했던 싱가포르의 관광명소 마리나베이에 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여유 있게 야경을 바라본다. 둘째 날은 북ㆍ미 정상이 회동한 역사적 장소인 센토사섬의 팔라완 비치를 관광한 다음, 저녁엔 싱가포르 한식당에 가서 '북ㆍ미 정상회담 메뉴'라고 이름 붙은 코스 요리를 즐긴 이후 김 위원장이 묵었던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투숙한다.
이르면 다음 달 TV 홈쇼핑에서 판매될 '싱가포르 여행 상품 패키지'의 예상 일정이다.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을 기념해 국내 대표 TV 홈쇼핑의 여행 상품기획자(MD)들은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홈쇼핑도 다음 달 중순 방송을 목표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2개국 여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홈쇼핑 중 유일하게 올해 초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두 번 소개했던 롯데홈쇼핑 역시 추가 편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자유여행객이 주로 방문하고 비즈니스 출장도 많이 가는 지역이라 단체 여행객들의 항공권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난제"며 "비행기 좌석만 확보되면 이후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길을 따라가는 패키지 여행을 실현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벤트'를 계기로 홈쇼핑이 관광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이 등장했던 캐나다 퀘백을 중심으로 한 여행 상품이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ㆍ누나ㆍ청춘'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관광 상품, 최근 패키지로 세계일주를 하는 콘셉트의 '뭉쳐야 뜬다' 등 인기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촬영지 코스를 밟는 여행 상품 정도가 대다수였다.
한편 홈쇼핑 여행 상품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여행 상품 편성 비중은 4% 수준으로 주문 금액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매출 비중이 해마다 50% 이상 커지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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