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강남 한복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2일 오후 1시 강남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 강남 거리에서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던 여성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저지당했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2일 오후 1시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페이스북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활동가 10명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상태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또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상의를 벗음과 동시에 경찰이 곧바로 이불로 가리면서 퍼포먼스는 중단됐다. 이에 활동가들은 "가리지 말라",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가리느냐", "왜 억압하느냐" 등으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이들은 경찰과 10여분간 신경전을 벌이다가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단체는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상의탈의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페이스북은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하면서 남성의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차별 규정은 없어져야 한다. 남성의 나체를 허용하는 것과 같이 여성의 나체도 허용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