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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선거 왜 이렇게 조용할까?...한반도 평화·번영 분위기속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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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15개 구청장 선거전 특별한 이슈 없는 가운데 어느 때 보다 조용한 가운데 진행돼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6.13지방선거로 서울 구청장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분위기가 너무 조용한 편이다.

이는 예전의 여야 후보 대결 구도와는 달리 이번엔 역사적인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예고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와 번영'이란 워낙 큰 허리케인급 변수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장 선거전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현역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등 변수가 있으나 이런 변수도 큰 영향을 미칠 것같지 않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중구는 민주당 서양호 후보와 한국당 최창식 후보, 민주평화당 정동일 후보 등 3자 대결 구로로 짜여진 듯한다. 중구 서양호 후보의 경우 전략공천으로 처음에는 경쟁 예비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소 갈등을 빚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서 후보는 중구 소재 정수장학회 환수 등 굵직한 이슈 선점과 최근 중구청 과장 구속 문제 등도 주의 깊게 보며 주민속으로 파고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식 후보는 3선 구청장이 되기 위해 현직 구청장으로서 가능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갖고 동네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정동일 후보는 과거 민선 4기 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과거 주민과 인연 살리기에 나서공 있지만 당세가 워낙 약세를 보여 과거와 다른 분위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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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민주당 류경기 후보와 한국당 나진구 후보간 2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류경기 후보와 나진구 후보는 박원순 시장 시절 류경기 행정1부시장과 오세훈 시장 시절 나진구 행정1부시장을 지낸 경력으로 ‘서울시 부시장 대결’ 구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류경기 후보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홍근 의원 등 지지를 받아 일찍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됐다.그러나 경쟁자였던 성백진 예비후보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으나 류 후보 본인이 성 예비후보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갖춰 결국 성 후보의 지지를 받아내면서 안정 국면을 찾고 있다. 또 강상만 예비후보도 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유일한 후보 위상을 되찾아 힘을 받는 모양새를 갖췄다. 류 후보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16년간 특정정당 후보가 차지한 중랑구청장 자리를 되찾아 지역발전의 확실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나진구 후보는 지역 실정을 잘 아는 현역 구청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는 박원순 시장 정무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채현일 후보가 단수후보로 낙점되면서 조길형 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를 맞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박원순 시장 후보는 27일 오후 열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박 후보는 1주일 사이 두 번째 채 후보를 찾아 “제가 시장을 해보니깐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서울시를 바꾸기 힘들다. 구청장들이 또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서울시를 제가 마음먹은 대로 정말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채현일 후보는 사실 저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 서울시에 제가 채현일 후보를 보좌관으로 모셔서 함께 일을 했고 서울시가 뭔가 잘된 게 있다면 채현일 후보가 분명히 기여한 공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뿐인가 또 청와대로 불려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하면서 국정을 또 다 한번 살펴본 그런 경험과 경륜도 가지지 않았나. 아니 지금 문재인대통령 한 분만 팔아도 그냥 다 되는 판에 서울시장과 함께 일한 경력까지 함께 있으니 이게 황금의 경력이 아니라 뭡니까”고 각별한 지지를 부탁했다.

채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당당하게 원칙과 상식에 기반해 꾸준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대 한국당 조은희 후보자간 여성 후보 대결 구도다. 이정근 후보는 현장을 돌며 “이번에는 서초에도 민심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며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조은희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지난 4년간 주민들과 접촉해온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자신감을 갖는 듯 ‘사무소 개소식 없는 정책 선거’를 치르고 있다. 조 후보는 애완견과 문화인 정책 등 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강남구는 민주당 정순균 후보와 자유한국당 장영철 전 한국자산과리공사 사장, 바른미래당 김상채 후보, 녹색당 이주영 후보, 무소속 김광종 후보 등 5명 후보가 출마했으나 결국 정-장 후보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 후보는 여선웅-김명신 후보와 3자 경선을 통해 늦게 후보로 된 뒤 지역 주민속으로 파고드는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 국장을 지낸 장 후보는 맨먼저 한국당이 전략공천을 하면서 지역을 누볐다.

최근 장 후보는 바른미래당 김 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일부 진행하다 기싸움을 하는 형국이나 28일부터 후보자 인쇄물 등록이 시작돼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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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민주당 박성수 후보와 한국당 박춘희 후보간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박성수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문재인 후보 변호인이란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 선거전에 임하며 주민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송파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두 번 치른 경험이 있어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낮은 자세로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춘희 후보는 민선 5.6기 8년간 송파구청장을 지낸 프리미엄을 십분발휘하기 위해 주민들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박 후보는 문정지구에 제2구청사 건립 등 공약을 내세우고 뒤고 있다.

이처럼 서울 25개 구청 중 몇 곳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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