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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부터 횡령까지" 오너리스크에 몸살…식품·외식 경영정상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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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낙인 미스터피자의 구원투수, 김흥연 사장 '상생경영' 첫 행보
'오너 횡령' 삼양식품, 잘 나가는 불닭볶음면 내세워 사업 확대 가속
탐앤탐스, 가맹점주 불안 극대화…신제품 출시하며 이미지 개선 박차

"갑질부터 횡령까지" 오너리스크에 몸살…식품·외식 경영정상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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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오너리스크로 몸살을 앓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25일 김흥연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MP그룹은 외식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김 사장을 영입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해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SPC그룹 비알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를 시작으로 태인유통 사업부장,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등을 거쳤다. 또 CJ푸드빌 부사장을 역임, 전문적인 이론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MP그룹 관계자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외식 브랜드로 다시 한번 거듭나기 위해 김흥연 총괄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놓인 숙제는 바로 경영 정상화다. 정우현 전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회장직을 사퇴하는 등 '오너리스크'로 실추한 그룹 이미지도 바꿔야 한다.

정 전 회장은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맹점 치즈 유통단계에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넣어 5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다. 여기에 탈퇴한 가맹점주들이 이른바 '치즈통행세'에 항의하며 협동조합 형태 회사를 설립해 매장을 열자 인근에 보복성으로 직영점을 내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았다. 1심서 혐의내용중 일부가 무혐의로 판결되면서 정 전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지만, '오너봐주기'라는 따가운 여론과 함께 검찰이 항소한 상태다.
김흥연 총괄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가족점 대표와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김흥연 총괄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가족점 대표와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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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미지가 실추됨에 따라 그는 바로 상생 경영에 착수했다. 최근 미스터피자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행보로 가맹점주와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 김 총괄사장은 지난달 19일 본사에서 미스터피자가족점주협의회 이동재 회장을 비롯해 6명의 미스터피자 가족점 대표가 참석하는 마케팅보드를 마련, 상생을 향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마케팅보드는 전국 지역별 대표들이 참석해 마케팅 및 영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회의하는 자리다. 김 총괄사장은 "가족점주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가맹본부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털어놓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며 "잘못된 부분의 재발 방지와 함께 지금까지 잘해 온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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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총괄사장이 횡령·배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오너리스크'를 겪고 있다.
전 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전 회장과 김 사장은 부부다. 전 회장과 김 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포장박스와 식품재료 일부를 삼양식품에 납품한 것처럼 꾸며 약 5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의 영업부진에도 계열사의 돈 29억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한 배임 혐의도 추가됐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삼양식품은 오너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선전에 힘입어 강원도에 불닭볶음면 전용 공장을 건립 중이다. 또 한정판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정식 출시하고, 해외 수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탐앤탐스가 저가 원두 도입과 음료 가격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에 반박 입장을 내놨다./ 사진=ⓒ탐앤탐스 홈페이지 캡쳐

탐앤탐스가 저가 원두 도입과 음료 가격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에 반박 입장을 내놨다./ 사진=ⓒ탐앤탐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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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앰탐스는 오너리스크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김도균씨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경영 과정에서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탐앤탐스는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또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탐앤탐스는 김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탐앤탐스는 가맹점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미지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흑맥주 스타일의 아이스커피 '커피 비어 레볼루션' 4종을 출시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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