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구상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이하 구상나무 오일)가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에 탁원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향후 구상나무 정유가 화장품 업계 등지에서 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구상나무 오일은 정상세포보다 타이로시네이스(멜라닌 생성)의 활성을 65%가량 억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피부미백 활성 기준 성분인 알부틴(Arbutin)보다 나은 효과를 보였다.
또 구상나무 오일은 ‘콜라겐 타입1’의 단백질 발현은 2.3배 증가, 콜라겐 분해를 유도하는 금속 단백질의 분해 효소 발현을 15%가량 감소시킴으로써 콜라겐 합성 증가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로 알려질 만큼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관상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재 이 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 주로 분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생지의 환경변화로 급속한 쇠퇴현상을 보여 자원의 보존 및 복원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 이성숙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구상나무의 또 다른 효능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구상나무 오일이 앞으로 바이오업계에서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중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