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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빈소 찾은 재계 총수, 취재진과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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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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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가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조문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빈소를 방문할 수 있는 입구가 두 개로 나뉘며 조문객과 취재진의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는 50여명의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가 진행돼 취재진은 건물 입구를 지키며 오고 가는 조문객에 이목이 집중됐다. 첫 조문객은 오후 3시30분께 도착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었다. 구본능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것도 묻지마세요”라며 말을 아꼈다.
오후 4시 8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인사한 뒤 약 10분간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짧은 10분 간의 조문이었지만 이 시간동안 취재진과의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했다. 빈소를 방문할 수 있는 출입구가 1층과 3층 두 곳으로 나뉘며 짧은 시간동안 취재진은 이 부회장이 떠나는 모습을 담기위해 1층과 3층을 반복해 오르내렸다. 이 부회장은 유가족에 애도를 전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떠났다. 이후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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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화환을 받지 않기로 하며 화환이 되돌아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국내 한 유통회사 회장 명의로 된 화환이 도착했지만 사측은 이를 정중히 사양했고, 화환은 다시 트럭에 실려 옮겨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는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4시10분께 대형 화환이 아닌 꽃바구니 크기의 조화를 보냈고, 문구는 ‘謹弔 대통령 문재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LG그룹 임직원 외에 혈족관계인 LS그룹, LIG그룹, 사돈관계인 GS그룹 등을 위주로 조문과 조화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주는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맡는다. 구 상무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구 상무의 친 아버지는 구본능 회장으로 아들이 없는 고인은 수년전 장손인 구 상무를 양자로 입양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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