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성별 임금 격차 33.3%로 집계…사원급의 임금 차이가 24.4%로 가장 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00인 이상의 근로자를 두고 있는 기업에서 남녀 임금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11층 인권교육센터 별관에서 개최한 '임금격차 실태와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연구원에 의뢰해 100인 이상 제조업기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의 근속 1년 이상 정규직 남녀노동자(402명), 인사담당자(112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의 임금 차이가 24.4%로 가장 컸다. 주임·대리급이 6.1%, 과장급은 2.6%, 차장급은 5.8%, 부장급은 9.7%였다.
가장 높은 임금격차를 보이는 사원급이 24.4%인데 전체 격차가 33.3%로 집계된 것은 조사에 응답한 근로자 중 여성은 하위직 비중이 높은데 반해 남성은 상위직 비중이 높은 데서 비롯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의 상위직 비중이 남성에 비해 낮은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녀 모두 여성이 맡은 업무 자체가 직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 동의하는 비율은 비슷했다. 승진에서 남녀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60.7%, 여성노동자 65.0%, 남성노동자 49.0%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남성 중심적 회사 관행이나 조직문화 때문'을 지적하는 비율이 여성 81.5%, 인사 68.2%, 남성 61.6%로 가장 높았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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