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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불화 봉은사 시왕도 4점 모두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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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불분명했던 1점 미국 경매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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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외국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은사 시왕도(十王圖) 한 점이 경매를 통해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 경매에서 낙찰을 받은 이 그림을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시왕도는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10대 왕의 재판 광경과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망자를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 한 점의 귀환으로 네 점 일체를 모두 국내에서 관리하게 됐다. 두 점은 동국대 박물관, 한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이산가족처럼 흩어졌던 봉은사 시왕도가 제자리를 찾았다. 문화재를 본래 자리에 돌려놓는 환지본처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했다.
환수는 우리 문화재를 조사·환수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계종, 봉은사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봉은사 시왕도가 미국 경매에 출품된 사실을 전달받은 조계종이 불화 구도와 양식을 검토해 동국대 박물관에 있는 봉은사 시왕도와 일체를 이루는 유물임을 확인했다. 한수 추진단을 구성해 지난달 24일 경매에서 사들였다. 봉은사는 시왕도가 돌아온 것을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하고 법왕루에서 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른 시왕도와 함께 봉안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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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박물관이 소장한 봉은사 시왕도 화기에 따르면 이 불화는 건륭 42년(1777년)에 경기도 일대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인종, 수밀, 영인, 도준, 상훈 등이 '삼장보살도', '사자도'와 함께 봉은사에서 제작했다. 크기는 가로 148.3㎝·세로 114.8㎝다. 시왕 중 한 명을 한 폭에 그리는 일반적 시왕도와 달리 한 폭에 두 명(제2대왕, 제4대왕)을 그렸다. 조계종 측은 "이렇게 독창적인 구도는 봉은사 시왕도와 1862년 조성된 화엄사 시왕도에서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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