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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기, 불 붙은 네거티브 '검증이냐 역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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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 남경필 공세…당 자원 갈등 우려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의정부·동두천·수원·용인(경기)=구은모 수습기자, 김지희 수습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형수 욕설' 논란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연일 가열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지방선거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드러난 이상기류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최근 공개일정을 최소화하고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남 후보는 이미 적극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새로운 상상 2018 국제 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블로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새로운 상상 2018 국제 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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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두 후보의 선거 운동은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 후보의 이날 공식일정은 '새로운 상상 2018 국제 콘퍼런스'의 연사로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행사가 서울 중구에서 개최돼 지역구 활동과도 거리가 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남 후보와의 토론회에도 불참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토론회 주최자인 인천ㆍ경기기자협회의 질문지가 편향돼있다며 불참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음성 파일에 담긴 욕설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아픈 가족사는 늘 제 마음 속 가시로 남아있다"며 "나름 친인척 비리를 막고 청렴한 시정을 해보겠다고 하다가 형님 부부와 원수가 되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남 후보에게 "제가 인격수양이 부족해 형님 부부의 패륜 행위에 분을 못 참고 수차례 싸우다 욕설한 사실을 다 인정한다"며 "남 후보께서 네거티브 진흙탕에서 나와 멋진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시길 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한국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ㆍ교통ㆍ안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후보 블로그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한국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ㆍ교통ㆍ안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후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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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거ㆍ교통ㆍ안전 공약'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후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시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할 수 없다"며 "제 아들 문제는 국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을 만한 일이고 질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기도지사가 될 후보의 인격 검증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오후 혼자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품격 있는 언행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경기도 부채 문제로 양측이 설전을 벌였고, 관련 캠프 차원의 공방도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후보의 음성 파일을 틀겠다고 공언한 터라 후보 간 경쟁을 넘어 당 차원의 갈등이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김지희 수습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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