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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배웅나선 개성공단 기업인에 文 "잘하고 오겠습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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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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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개성공단기업인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무점 평화의집으로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새벽부터 기다린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악수를 하며 "잘하고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27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인 20여명은 청와대 인근 창성동별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환송 행사를 가졌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환영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새벽 5시부터 미리와 기다렸다"며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개성공단 기업인의 조우는 예정에 없었다. 대통령 일행은 이날 8시5분께 청와대를 빠져나와 판문점으로 향하기 위해 효자로를 지났다. 미리 집회신고를 했던 재향군인회원과 시민 200여명을 보고 차량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은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차량에 오르려던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보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개성기업인들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성공단 정상화부터'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님, 화이팅'을 외쳤다. 악수를 나누던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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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인들은 이날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16년 2월 지난 정부가 입주기업과 사전 조율도 없이 내린 결정에 따라 쫓겨나듯 개성공단을 떠났다. 이후 120여개 입주기업들은 고정자산 피해금액 5688억원, 재고 및 원ㆍ부자재 등의 유동자산 피해액 2464억원 등 815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실적 악화로 인한 시중금리 폭등 등 여전히 경영애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년2개월간 인고의 시간을 견딘 이들이 새벽부터 청와대 앞을 지킨 이유다.
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의제가 쏟아지는 정상회담 특성상 개성공단기업인들은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도 거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비핵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경제협력을 앞세우진 못하겠지만 분명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20여명은 대통령 일행의 환송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기다렸다.

개성공단 기업인 20여명은 대통령 일행의 환송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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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비핵화 그 이상의 회담 성과가 기대된다"며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이번 회담 성과에 따라 시설점검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재가동까지는 여전히 많은 관문이 남아있지만 남북 화해 분위기가 순식간에 무르익은 만큼 공단 재가동도 머지 않았다는 희망도 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한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모여 함께 정상회담 관련 방송을 시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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