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 서민에 의한, 관악의 서민 위한 행정 펼치면서 '관악의 올로프 팔메' 되겠다고 약속
그는 "팔메는 1946년부터 1968년까지 스웨덴 총리로 장기 집권한 ‘타게 에를란데르’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에를란데르는 복지국가 스웨덴을 완성, 스웨덴의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를란데르는 팔메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보좌관으로 기용했다”면서 “스웨덴 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한 에를란데르는 팔메의 비판을 단순한 사견이 아닌 공적인 비판으로 여겼던 것이다. 해야 할 말을 할 줄 아는 팔메와 비판일지언정 듣고 새길 줄 아는 에를란데르의 첫 만남은 이런 반전이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스웨덴은 정말 부러운 나라다.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것 이전에 복지국가를 탄생시킨 세 지도자들의 서민적 삶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페르 알빈 한손, 타게 에를란데르, 올로프 팔메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스웨덴 사민당 집권 44년을 총리로 계승하는 동안 국민의 곁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또 “직전 총리였던 한손은 임기 중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팔메 또한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전철을 타고 다녔다”면서 “스톡홀름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시내를 걷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스웨덴 총리 팔메였다는 이야기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서민의 풍모가 아닌 서민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에를란데르는 23년 집권을 했지만 독재자는 아니라”며 “자유선거에 의해 국민들이 집권을 연장시켜 주었으며 지금도 스웨덴 국민들은 그를 국부로 추앙하고 있다. 그의 아내는 1985년 남편이 죽자 남편의 볼펜까지 ‘국가재산’이라며 반납했다고 하니 어느 국민이 존경하지 않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1969년 43세로 최연소 총리가 된 팔메는 우리 식으로 강남 출신이었다”면서 “ 그는 최고의 부촌에서 태어났고 노동운동가 출신이 아니었기에 노조 기반의 사민당에서는 항상 비주류였다. 하지만 그는 출신성분과는 정반대로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의 권익을 추구했으며 에를란데르의 서민복지를 구체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팔메의 최후에 대해 “그는 퇴근 후 홀로 자전거를 타며 시장에 다녔다. 결국 경호원도 없이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괴한의 총탄에 쓰러지고 만다”면서 “비극으로 마친 삶이었지만 업무만큼은 위엄 있는 수상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사생활은 평범한 시민으로 자유를 만끽한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수립 후 7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뒤늦은 적폐청산을 하고 있지만 그 끝을 아직은 헤아릴 수가 없다”면서 “반민주 독재정권의 소모적 통치가 60년 동안 지속된 후유증이 적폐청산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정치가 아닌 행정현장 곳곳에도 적폐는 숨어있다. 이젠 반민주 껍데기를 벗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스웨덴 총리 팔메를 언급한 이유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팔메 같은 지도자가 나오길 원해서”라면서 “불행했던 60년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적 리더십으로 엮어진 밝은 미래가 설계돼야 한다. 관악의 서민에 의한, 관악의 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면서 '관악의 올로프 팔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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