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간 화물차 운행권, 군소업체에도 개방…북한 업체와 중국 업체의 치열한 경쟁 예고
북한이 북중간 화물차 운행권을 군소업체에도 개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년 6개월 전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기 위해 준공한 신압록강대교가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그동안 당과 군 소속 대형 무역회사가 독점해온 북중간 화물차 운행권을 군소 업체에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무역은 군이 운영하는 외화벌이 총괄기구인 노동당 39호실, 강성무역은 인민무력부, 신의주연합운수는 신의주인민위원회 직속으로 북한에서 가장 힘 있는 무역회사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군소 무역회사가 북중간 화물운송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군소 무역회사들이 화물 운송을 대성무역 같은 대형사에 위탁해왔다"며 "독점적 지위에 있는 이들 업체가 과도한 운송비를 요구하고 운송 중 화물이 파괴되거나 분실돼도 책임 지지 않는 등 횡포까지 부렸다" 고 전했다.
그는 "이런 횡포에 군소 무역업체가 불만을 제기하자 북한 무역 당국이 군소 업체들도 화물 운송에 나설 수 있도록 승인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화물트럭 업체가 북중 화물 운송 전체 물량의 70~80%를 차지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 대북제재가 풀려 북중간 물동량이 늘면 북한 운송업체와 중국 업체 사이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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