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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수 사상최대…빚내 투자도 첫 12조 넘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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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92%
10년전보다 2배 늘어
부당산 기대 꺾이며
증시 상승흐름 맞물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임철영 기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연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빚내 투자하는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융자 잔고는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증시 상승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남북 관계, 한중 관계 등이 개선 여지가 보이면서 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탕'을 꿈꾸는 개인 투자자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2575만9088개로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 2309만7649개보다 11.5% 많은 수준이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계좌수는 9월12일 2400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3개월여 만인 1월 16일 2500개를 넘어섰다.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주식 계좌수 비율도 92%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2781만명이다. 돈을 벌고 있는 국민 10명 중 9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10년 전인 2007년 말(46.9%)과 비교하면 비율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식 계좌수가 늘고 있는 데는 증시 상승 기대감이 크다. 코스피는 올 1월 2590선을 돌파한 뒤 조정기간을 거쳐 1분기 어닝 시즌과 맞물려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1.6%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올 초 910선을 넘어선 이후 정치적 호재 기대감에 지난 17일 900선에 재진입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내걸은 것도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빚내서 주식하는 경제활동인구도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잠정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약 12조6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지난해 11월 29일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2개월만인 올해 1월 26일 11조원을 웃돌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거래는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매매방식이다. 주로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활용되며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시장 불안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이달들어 전 거래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늘었다.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발 보호무역 우려가 컸던 지난달 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 상승과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데탕트'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장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흥행몰이도 한 몫했다. 코스닥 벤처펀드에는 출시 11일만에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 같은 추세는 '중소형' 이름을 단 펀드가 잇달아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5조9300억원 수준에서 전일 6조3200억원으로 3900억원(6.5%) 가까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280억원씩 잔고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규모 역시 5조4000억원에서 전일 5조7400억원으로 약 3400억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고 호재가 많았던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약 바이오주에 몰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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