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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특화단지' 서민들 꿈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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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SH 청년·신혼부부 주거복지 희망되다<중>

저렴한 보증금·임대료는 기본…빌트인 가전·가구 완비

공동육아 나눔터·어린이집 등 신혼부부 겨냥 육아 지원

무인택배·24시간 응급비상벨 완비 '여성안심주택' 눈길
'공들인 특화단지' 서민들 꿈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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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핵심은 충분한 공급이다. 무주택자에게 안정적으로 임대 또는 자가 형태의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관련 공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공급은 무용지물이다. 지방 유휴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서울 강남의 수요가 절대 분산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부와 시장, 실수요자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이치다. LH나 SH공사가 단순 공급을 넘어 지역이나 세대에 맞춘 특화 단지를 통해 청년, 신혼부부, 혼자 거주하는 여성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저 퇴근 후 귀가해 잘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수요에 맞춰 만족도 높은 주거지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공급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LH는 올해 첫 '행복주택' 청약을 지난 12일 개시했다. 행복주택은 LH가 학교나 직장 근처이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거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시세의 60~80% 수준의 조건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주택이다. 첫 청약물량 규모는 총 1만1387가구다. 다른 임대주택과 달리 입주민 특성에 따른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책상, 냉장고, 가스 쿡탑 등 빌트인 가전ㆍ가구를 설치하고 신혼부부 육아 지원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지원센터,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작은도서관, 주민 카페 등 젊은 입주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번에 신청받는 행복주택은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와 의정부 녹양, 고양 지축, 부천 중동, 오산 세교2, 평택 소사벌, 인천 논현2, 인천 용마루, 충남 아산 배방, 천안 신방 등 전국 18개 단지에 분포된다.

주거비용 마련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보증금과 임대료를 크게 낮춘 것 역시 눈에 띈다. 임대보증금은 최저 949만9000원에서 최고 6240만원, 임대료는 최저 5만2000원에서 최고 27만5000원이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일정 한도 내에서 상호전환할 수 있다. 청년의 경우 소득 유무에 따라 임대료를 차등 적용받는다. 또 임대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 신혼부부 등의 경우 정부에서 전세자금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임대보증금의 70~80%, 임대료는 매월 최대 40만원까지 시중 은행(우리ㆍ기업ㆍ농협ㆍ신한ㆍ하나ㆍ국민)에서 신청인 소득, 신용도 등에 따라 저리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성북구 도전숙 2호점

성북구 도전숙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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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서울시와 SH공사는 더 세부적인 맞춤형 전략으로 적극적인 공급에 나선 상태다. 특히 1인 창조기업인, 청년층, 1인 여성 가구 등 일반적인 주거복지에서 소외될 수 있는 사각지대까지 살피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인을 위한 원룸형 임대주택 '도전숙'이 대표적이다. 독립적 사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1인 창조기업인에게 원룸형 공공임대주택을 최소 비용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창업ㆍ비즈니스 교육 및 협업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사무ㆍ경영지원, 투자 설명회, 프로젝트 연계 등 맞춤형 성장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4년 성북구 정릉동에 1호점이 문을 열었고, 이 지역에는 최근 7호점까지 공급된 상태다.

1인 여성 가구를 위한 여성 전용 맞춤형 임대주택 '여성안심주택'도 눈길을 끈다. 보안을 위해 출입구 바로 옆에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수도ㆍ전기ㆍ가스 검침은 주택 외부에서 처리한다. 출입문도 주출입구와 카드식 개폐문을 이중으로 설치해 외부인이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없게 했다. 또 건물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고, 응급 상황 발생 시 가구마다 24시간 비상벨로 1층 관리실을 통해 경찰서로 연락할 수 있다.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커뮤니티 공간, 공동 세탁실인 빨래방도 마련돼 있다. 구로구 천왕동에서 96가구(면적 14㎡)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양천구와 SH공사가 손잡고 공공임대주택 조건에서 제외됐던 청년층을 위한 대안으로 제공한 '청년협동조합형 공동주택'도 있다. 양천구 신정동에 제공된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시중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월 임대료 11만~23만원 선)으로 총 51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5세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가운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약 337만원)이고 부동산가액 합산 50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2200만원 이하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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