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월17일 아이폰8레드 출시
LG전자 5월2일 G7씽큐 공개
갤럭시S9도 외면한 대기수요 사로잡을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봄은 제조사·이통3사 간 프리미엄폰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계절이었다. 그러나 올해 봄 이통시장은 여전히 최악의 한파를 지나고 있다. 이 때 애플과 LG전자가 곧 삼성전자 갤럭시S9에 대항할 신형 프리미엄폰 출시 소식을 알렸다. 뒤늦게 시작된 스마트폰 대전(大戰). 이통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까.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7일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를 통해 '아이폰8ㆍ아이폰8 플러스 프로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아이폰8 레드)'을 국내 출시한다. 아이폰8는 지난해 11월 스페이스 그레이·실버·골드 3종으로 출시됐는데 이번에 레드가 추가된 것이다.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하다. ▲아이폰8 64GB 94만6000원 ▲아이폰8 256GB 114만2900원 ▲아이폰8플러스 64GB 107만6900원 ▲아이폰8플러스 256GB 128만3700원이다.
갤럭시S9을 위협하는 신제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LG전자도 내달 2일 미국 뉴욕에서 G7 씽큐를 공개한다.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5월 둘째주가 유력하다. LG전자는 3월 G 시리즈를 출시하던 관행을 깨고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가칭)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얼어붙은 이통시장은 아이폰8 레드와 G7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번호이동 건수는 139만여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3만여건보다 약 14% 줄어든 수치로 2004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갤럭시S9의 제품 매력도가 낮은 데다 높은 가격, 교체주기 연장, 보조금 축소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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