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국회의원 독도 방문계획에 항의…철회 요구도

"한반도 정세 둘러싸고 한미일 연대 요구…심각한 우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한국 국회의원이 최근 독도 방문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한국 측에 항의하고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한국대사관의 차석 공사에게 "독도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전화로 방문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서울에 있는 일본 대사관도 한국 외교부에 항의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는 이날 항의 결의서를 마련했다.

결의서는 "(이번) 방문이 한일관계에 주는 영향은 매우 중대하다"며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한미일 연대가 요구되는 가운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은 16일 여야 교문위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독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고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