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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발언’ 홍준표式 화법에 숨은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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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은 핵무기쇼 구경 중", "전교조, 민노총은 나라를 망하게 해" 거침없는 발언 속 한국당 지지율 2% 상승

연일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행보는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시장 후보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는 상황과 더불어 본인 출마 요청까지 그가 갈 길은 앞으로가 더 험난한 상황이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연일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행보는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시장 후보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는 상황과 더불어 본인 출마 요청까지 그가 갈 길은 앞으로가 더 험난한 상황이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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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일 ‘센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방선거를 8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 반등을 위한 그의 고군분투가 계속되고 있다.
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전주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0.6%를 기록했다. 미투 역풍을 맞아 고전할 것으로 관측된 더불어민주당 역시 0.8% 포인트 상승한 52.6%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지지율 소폭 상승엔 홍준표 대표의 쟁점적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대통령부터 여당, 교육계까지…상대가 누구든 거침없이 계속되는 그의 독설

27일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외교를 두고 “운전면허도 없는 문재인 정권이 어설픈 운전으로 운전대는 김정은에게 넘겨주고 뒷좌석에 앉아 핵무기 쇼를 구경”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다음날인 28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학부모 100 토크 콘서트’를 찾은 홍 대표는 “전교조, 민노총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다”며 “좌파 전교조가 초중고를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8일 오후 KBS1에서 방영된 정강·정책 연설에 등장한 홍 대표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을 두고 “국민의 여망은 철저하게 짓밟고 오로지 체제변혁만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 헌법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비판 대상은 전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이튿날인 24일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며 “나는 2007년 대선 때 (이 전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 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회고했다.

이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 자신이 BBK 사건 방어를 언급하는 것은 결국 공소시효가 다 지난 것 아니냐는, 해보면 해보라는 태도로 쓴 것”이라 지적하며 “이는 정치공작에 가까운 중대 범죄일 수 있으며, 우리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 조롱하면 결국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이은 영입 인재 거절에 본인 출마 요청 쇄도

앞서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전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 이어 최근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를 영입 시도 했으나 연달아 불출마 의사만 확인하며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상황이 이러자 일각에선 홍 대표 본인이 직접 출마하는 결기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 모임에서 이 같은 주장이 공론화되자 여론은 당 전체로 확산됐다.

그런데도 홍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시작도 못 했지만 한국당은 서울, 경남만 빼고 나머지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작업이 마무리돼간다”며 “우리는 될 만한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밝혀 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즉답을 피했다.

그의 별명 ‘홍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거침없는 발언이 비슷하다 해서 붙은 별명)’에 걸맞게 SNS를 적극 활용하며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그의 행보는 과연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 같은 홍준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을 두고 “안 그래도 미세먼지로 고통스러운데 매일매일 국민들을 무너뜨리는 막말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힘들다”고 언급한 뒤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수석대변인) 이 두 사람에게 입마개만 씌우면 국민들은 훨씬 행복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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