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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 이끈 지방 큰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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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강남4구 아파트 2920가구 거래
매수자 4명중 1명이 서울외 거주자
센 규제에 거주자 매수는 0.5%P 줄어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아시아경제DB)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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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아파트를 산 4명 중 1명은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다주택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강남 4구 거주자들의 매수가 주춤해진 사이 대신 서울 외 거주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외지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강남 4구 아파트 2920가구 중 729가구를 서울 외 거주자가 매수했다. 외지인의 매수 비중은 25.0%로 지난 1월 23.8%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강남 4구 아파트의 강남 4구 거주자 매수 비중은 43.2%에서 42.7%로 0.5%포인트 줄었다. 매수자가 강남 4구 외의 서울 거주자인 경우로 넓혀서 봐도 1월 76.2%에서 2월 75.0%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강남 4구 거주자를 투기 세력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에 나서면서 이들의 매수 심리가 꺾인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외지인의 매수 비중이 커진 것을 볼 때 여전히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 4구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감정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에서의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1월 9938가구에서 2월 1만1986가구로, 강남 4구도 2710가구에서 2920가구로 늘었다.

정부는 그동안 이른바 강남 다주택자를 겨냥한 각종 규제를 쏟아냈다. 지난해 6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사에서부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지정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이 같은 규제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돈이 되는 서울 강남 아파트 등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외지인의 강남 입성이 증가했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분석이다.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와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ㆍ임대수익이자상환비율(RTI) 등의 규제책이 시행되기 전 강남 입성을 서두르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의 경우 단기간에 집값이 너무 올라 가격에 대한 저항선이 생겼지만 여전히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며 "적어도 양도소득세 중과제가 시행되는 4월 전까지는 강남 4구에 대한 외지인의 매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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