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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남북철도 관련株 급정거

최종수정 2018.03.13 11:05 기사입력 2018.03.13 11:05

국토부 사업 기대감 커졌다
청와대 신중 목소리에 하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정부 관계자의 사업 가능성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며 일침을 놓자 다시 하락하며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과 함께 남북철도 및 러시아 가스관 연계사업의 관련주로 꼽히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출발했다.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디지털 광링크 제조사인 코스닥 상장사 옵티시스 는 개장 이후 10여분 만에 3%대까지 떨어졌다. 전일에는 가격제한폭(29.72%)까지 치솟았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남북철도 관련 수혜주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 대북 제제 완화시 국토부 사업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러시아 가스관 사업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청와대 측에서 "부처 간 조율된 내용도 아닌데 각 부처나 기관들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여타 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역무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는 푸른기술 은 전일 19% 가까이 올랐지만 장 시작 후 30분 만에 4%대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코레일, 서울메트로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1차 협력사로 알루미늄 판재 전문업체인 대호에이엘 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주가상승률은 70%를 넘는다. 하지만 같은 시간 6% 가까이 떨어졌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 도 4% 넘게 하락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가스관 사업 연계 가능성도 커지면서 남광토건 은 전일 가격제한폭(29.70%)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9일에도 21% 넘게 올라 2거래일 연속 20% 상승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의 상승률은 무려 67%에 이른다. 13일에도 12%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장 시작 후 30여분이 지나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일 15% 정도 올랐던 삼부토건 남화토건 도 이날 모두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반기면서도 남북 경협 재개가 곧바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북한의 상호 불신이 심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이 없이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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