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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막아라” 미국행 習 경제책사…미·중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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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劉鶴)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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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중 무역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출국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다. 무역 이슈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등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된 중국 고위 관료의 미국 방문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 이번 미국 방문의 목적은 미·중 관계와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을 위한 의견 교환이다.

미국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태양광패널과,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등 통상압박이 거세지는 환경에서 중국은 시 주석의 측근을 미국으로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 또 중국이 미국과의 긍정적 관계 유지를 몹시 바라고 있다는 시 주석의 입장도 강조할 예정이다.

경제책사 까지 파견한 중국의 대응이지만, 양국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은 답답한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의 경제책사가 미국을 방문하더라도 마주하게 되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냉담한 반응일 것"이라며 "이미 미국은 대(對)중 무역을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고, 중국과의 경제 대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라고 분석했다.
FT는 이어 "류 주임이 지난 다보스포럼때 강조했던 것 처럼 금융 시장 개방 및 외국인 지분보유 제한 완화 등의 개혁적인 경제 개방 '카드'를 들고 무역적자에 잔뜩 화가 나 있는 미국을 달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 관계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 미국의 무역적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무역불균형은 풀어야만 하는 문제"라고 일관된 입장을 드러냈다.

류 주임이 워싱턴에서 양국 무역갈등 해소 방안을 협의하게 될 상대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특히 중국과의 무역 이슈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매파'로 손꼽힌다. 시 주석과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몇주 전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와 비밀리에 만나 미중 대립구도를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한데 이어 이번 류 주임의 워싱턴 방문은 중국이 이번 이슈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양중메이(楊中美) 미국 미중일비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잦은 접촉은 설득으로 무역갈등을 피하려는 걸 보여주며, 중국은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불가피한 무역전쟁을 극력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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