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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당국+노조' 압박에 사외이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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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금융권이 당국과 노동조합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 영향으로 사외이사를 교체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들이 문재인 정부와 관계가 가까운 인사들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낙하산 논란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ㆍ신한ㆍ하나ㆍ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4명의 임기가 다음달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종료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 선우 후보는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로,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원장, 한국재무학회와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역임한 재무ㆍ지배구조 분야의 전문가이다. 최 후보는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외환은행 감사, 금융감독원 국제협력실장, 씨티은행 영업부 총지배인을 거친내부통제전문가로 평가된다. 정 후보는 법무법인 남부제일의 대표 변호사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장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조정위원을 맡는 등 법률과 소비자보호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와함께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KB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3명이 교체된다.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이상경, 이정일, 이흔야 이사가 퇴임한다.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5명의 임기는 연장된다. 신임 이사로는 박병대, 김화남, 최경록 후보가 추천됐다. 최근 신한은행 노동조합은 우리사주조합장을 노조가 맡겠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신한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신한금융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다음달 초 총회를 열고 우리사주조합장을 누가 맡을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의 경우 사외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윤종남 의장과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박원구 이사 모두 다음달 23일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선임된 차은영 이사만 임기가 남았다. 다만, 노동이사제 도입 가능성은 낮다.

우리은행은 과점 주주들이 추천한 5명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말까지로,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변경은 없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노조도 사외이사 추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주조합의 우리은행 지분은 5.37%이며, 최인범 노조 부위원장이 조합장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으로 변경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민상기, 손상호, 전홍렬, 정병욱 등 사외이사 4명 모두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IBK기업은행은 사외이사로 김정훈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외이사는 현재 전문위원 겸 운영위원으로 있는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는 전ㆍ현직 금융기관 관계자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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