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건강전문회사로 … 롯데슈퍼도 프리미엄 매장 열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들이 올해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키우기에 집중하기로 했고, 롯데마트는 '건강전문회사'로 거듭난다. 롯데슈퍼 역시 고가 프리미엄 제품만 파는 매장을 선보였다.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 역시 소비자를 붙들었다. 트레이더스의 상품 종류는 5000개 수준으로 단출하다. 보통의 대형마트 상품 종류는 8~10만개에 이른다. 트레이더스 상품본부는 매주 금요일 모든 트레이더스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품 컨벤션'을 통해 50~60개 신제품을 신규로 입점시킨다. 새로 입고되는 상품의 종류 수만큼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스크랩(매대에서 빼는 작업)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롯데마트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통 유통업을 넘어 건강 가치를 제안하는 건강전문회사로 변화하겠다고 선포했다. 롯데마트가 건강을 핵심 가치로 삼은 건 소득 수준 증가와 1인 가구의 확산, 고령화로 고객 개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할인점의 가격 소구형 행사보다 가치 위주의 소비문화가 확대되는 것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롯데마트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건강상품군 매출은 신장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과일'이 2.3%, '채소'가 3.3%, '축산'이 6.2%, '수산'이 6.1% 등 2~6% 가량 신장했으며, 특히 건강 관련 식품의 경우 이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11.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슈퍼는 올해 '프리미엄'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를 중심으로 새단장에 나섰다. 소득 상위 30%를 위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추가로 오픈한다. 서울 도곡동, 문정동, 공덕동에 이어 이달 4호점인 서초점을 열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불황과 저성장 여파로‘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면서도 가격과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상품은 적극 구매하는 소비의 양극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급상품 8000종 가운데 5%가량은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이다. 40%가량은 고급 식품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구성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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