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은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22일 오전 발족식 열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을 전달했다.
미행은 박 시장에게 "정부와 자치단체가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의 후속사업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미세먼지로부터 노출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점검하고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첫 번째 정책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한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행은 또 "서울시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는지, 추가적으로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이행상황을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공개해 소통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한 미행은 오전 11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발족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의 힘찬 시작"이라며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미행은 "우리는 모두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 제공자"라며 "같은 공기를 마시는 호흡공동체로서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깊이 고민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행은 교통, 여성, 환경, 청년 단체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다. 이들은 핵심 구호를 '미세먼지 반으로, 시민 건강 두 배로, 나부터 실천'으로 정했다. 목표는 시민사회 미세먼지 전문성 및 정책대응력을 강화하고, 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미세먼지 정책진단 및 평가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 등이다. 미행은 이번 달 서울시 등 주요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줄이기 대시민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