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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바른미래당' 견제와 구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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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바른미래당, 13일 출범
민주당·한국당·민평당, 초반 견제 속 연대 제스쳐도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양=윤동주 기자 doso7@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양=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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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바른미래당이 출범 3일째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은 초반 견제 속 연대 제스처를 내밀고 있다. 지방선거를 비롯해 개헌 등 굵직한 이슈에서 향후 캐스팅보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관계설정에 대한 복잡한 셈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3일 창당을 공식화하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비판,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한국당 같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건전보수 국민들에게 우리는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진보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 국민들에게 더 믿을 만한 대안정당임을 증명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일제히 비판하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겨냥해 "아직도 밖에 일부가 남아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들은 사이비 우파"라며 날을 세웠다. 1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남가일몽이고 일장춘몽(덧없는 꿈)"이라고 맞받아치며 "우리 국민들은 사표(死票)가 될 것이 분명한 중간지대에 있는 당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민주당은 "정당 비전과 가치를 명확히 밝혀라"며 "그래야만 한국당 2중대, 보수야합이라는 세간의 따가운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해 각자 노선을 택한 민주평화당 역시 "분당, 당명 취소 등 우여곡절 끝에 창당한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우려가 많다"고 꼬집으며 견제했다.

하지만 동시에 연대의 여지도 남겼다.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출범식에 조배숙 대표 명의의 화환을 보내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한국당과 민주당은 각각 김성태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가 일부 동선이 겹치며 바른미래당의 이학재·오신환 의원을 만나자 "민주평화당은 저쪽이니, 죽으나 사나 우리랑 잘하자"며 구애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정당으로서 촛불혁명 완수에 힘을 보태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민생·평화·민주·개혁 경쟁을 펼치자"며 협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는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는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분으로 평가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보수의 적자는) 결국 유승민 대표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의석수 30석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향후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범보수와 범진보 의석수가 엇비슷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범보수권은 한국당이 의석수 116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이정현 의원까지 합치면 총 148석이다. 범진보도 민주당 121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에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143석으로,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손금주·이용호 의원 2석을 더하면 145석이 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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