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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귀향길 차 안, 환기 필수…등받이 젖히고 운전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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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올해 설 명절 연휴는 4일로 짧다. 이 기간 내에 귀향과 귀경, 친지 방문 등 바삐 움직여야 하다보니, 낯선 환경 속에서 피로감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귀향, 귀경길 장거리 운전은 신체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들의 경우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정맥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또 운전은 상당히 높은 강도의 신체적 부담이 수반되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안은 밀폐된 공간이고, 히터를 계속 틀 경우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로 이동 시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회 정도는 환기를 시키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연휴 기간 중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과속이다. 따라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과속을 삼가고, 조금이라도 졸리면 환기를 시키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는 “자동차 안은 좁고 또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에 지친 몸으로 평소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 등 환경의 변화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낯선 환경에 대해 큰 거부감이 들고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수면장애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인성 치매는 급작스런 생활환경의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노인들은 장거리 여행에 앞서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 큰 기온변화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 입도록 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천식 등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약품을 챙겨서 평소처럼 복약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계속하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연휴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 리듬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절 기간 중에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과식하기 쉽다. 연휴 때 즐기는 떡, 고기, 전, 술 등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다. 반면 신체 활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평소에는 식이요법과 혈압관리에 철저하던 사람도 연휴를 계기로 관리에 실패하기도 한다.

많은 음식이 준비됐더라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리지 않고, 식사를 할 때는 가족들과 대화를 하며 천천히 골고루 먹도록 한다. 고기나 전 같은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야채나 나물 같은 음식을 먹는 게 건강에 좋다.

과식이나 과음을 했을 경우에는 한 끼니 정도는 금식을 하고, 대신 따뜻한 차나 꿀물 같은 것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죽, 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좋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간에 예의를 지키고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이 서로 간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며 “가족 간에는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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